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덴마크 브랜드 '로얄코펜하겐'과 협업한 프리미엄 빙수를 출시했다. /사진=파르나스호텔
덴마크 왕실 도자기에 빙수 담고
프랑스 향수병 트레이에 디저트 올리고
롯데호텔서울은 럭셔리 향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와 협업한 여름 디저트 프로모션 '2020 머스트 비 트로피컬(Must Be Tropical): 더 퍼퓸(The Perfume)'을 선보였다. /사진=롯데호텔
지난해부터 모스키노, 지방시 등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한 진행한 디저트로 고객몰이했던 롯데호텔 서울은 올해 지중해 감성의 니치 향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와 손 잡았다. 특유의 향수병 디자인을 본뜬 트레이에 호텔 간판 제과장인 나성주 파티시에가 만든 14종의 디저트가 올라가고 시그니처 빙수까지 제공된다는 소식에 호텔 객실과 달리 로비라운지는 적잖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콜라보 효과로 해당 디저트 판매량이 지난주의 경우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주말은 거의 만석으로 7월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제주맥주' 즐기세요
서울신라호텔은 프랑스 하이엔드 수영복 '빌보콰' 입점을 기념해 100실 한정 '하이 서머 위드 빌보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호텔신라
가격으로만 보면 76~90만원대의 고가 패키지지만 여름 극성수기(7월11일~8월15일) 기간에 투숙이 가능한 데다, 40만원 상당의 수영복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마땅한 피서지를 찾지 못한 호캉스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한국 진출을 노리는 빌보콰가 서울신라호텔 아케이드에 입점하며 100객실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며 "투숙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1주일 만에 20% 물량이 소진됐다"고 말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글래드 마포에서 오는 9월까지 제주맥주와 협업한 '서울시 제주도' 패키지 판매를 진행한다. 객실 투숙과 함께 제주 로컬 맥주인 제주맥주와 피자를 제공하고, 호텔 야외 테라스에서 이용 가능한 '테라스 피크닉 세트(텐트·매트·바구니·의자)'도 대여 가능하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제주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적극 활용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프리미엄·여름 키워드 강조
코로나 생존 위한 활로
글래드 마포는 객실 투숙객에게 제주맥주와 피크닉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 제주도' 패키지를 판매한다. /사진=글래드호텔앤리조트
하지만 최근 특급호텔들이 내놓는 협업 서비스는 조금 더 절박함이 묻어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은 상황에서 제주나 강원 등 지방 관광지와는 달리 여전히 서울 호텔 수요는 회복이 더뎌서다. 그나마 코로나 사태로 프리미엄과 프라이빗, 위생이 강조되는 여행트렌드가 부각되고 있단 점에서 이 같은 독특한 콘셉트의 협업 상품이 주목 받으며 객실점유율(OCC)이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업계 관게자는 "코로나로 침체된 시내 호텔업계도 여름 성수기를 반등의 기점으로 삼고 프리미엄을 키워드로 삼은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은 특급호텔이 노리는 이미지를 더욱 부각할 수 있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