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단계적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곧 아주캐피탈 인수할 듯-하나금투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7.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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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1일 우리금융에 대해 단계적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라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단계적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라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은 1.2%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9%포인트 개선되면서 BIS비율은 13.0%, 보통주자본비율은 9.1%로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오는 3분기 중에는 아주캐피탈 인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가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 체제로 변경하는 것을 부분 승인했다. 내부등급법은 위험가중자산을 평가하는 방식 중 하나로, 내부등급법으로의 전환이 이뤄지면 현재 지표인 표준등급법보다는 위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게 잡힌다. 따라서 금융사의 BIS 비율이 올라갈 수 있어 출자 여력도 커진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중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인수할 경우 우리은행에서 펀드청산이익 약 450억원과 그룹 염가매수차익(순자산 대비 저렴하게 기업을 매입한 경우 발생하는 과소지급액) 550억원 등 약 1000억원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오는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겠지만 연간 이익 전망은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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