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5.15/뉴스1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달 30일 '독자토론방'에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분열에 양념치다 못해 민족분열에 미쳐 북까지 마구 헐뜯어대는 반민족분열광신자!"라며 진 전 교수를 몰아 세웠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애들은 왜 나한테 ZR하지?"라며 "공화국에서 나를 오해한 것 같다. 메아리 동무들이 남조선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하면 남조선에선 먹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김여정 동지의 대(對) 문재인노선인 '못된 짓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는 놈이 더 밉더라'가 내 노선이다"며 "다만 이 노선을 남조선 정세와 사정에 맞게 주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메아리 동무들이 읽었다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그 책 첫 인세로 고난의 행군 하던 공화국 인민들에게 쌀 보내준 것, 책 재판 인세로 남조선에서 혁명과업 하다 감옥에 갇힌 동지들, 옥바라지 하는 데 기부한 거 잊었냐"며 "노력훈장을 줘도 시원찮을 판에 쌍욕을 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