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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연기 스트레스, 자녀에"…나쁜 부모 1656명 검거, 올들어 300명↑

뉴스1 제공 2020.07.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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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아동학대]②피해신고 1월 757건→5월 902건 꾸준히 늘어 사회 나서 '가정내 소통방법' 제시… 위험가정 예측 플랫폼 구축을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편집자주]올해 1~5월 아동학대 혐의로 검거된 가해자는 1656명에 달한다. 가해자 대부분 아동을 보호해야 할 부모였다. '창녕 여아 학대' '천안 계모 사건'만이 아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아동 학대 사례는 수두룩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아동학대의 배경이 되고 있다. <뉴스1>은 그동안 숨겨졌던 아동 학대 사건을 사례로 제시하고 주요 연구 결과와 수사관 인터뷰, 해외 처벌 사례를 바탕으로 근절 방안을 모색한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최근 잇달아 발생한 경남 창녕과 천안 아동학대 사건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에 의해 자행됐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에 더해 올들어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주목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 증가의 원인은 물론 다양하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주요 원인의 하나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 범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 중 지난해와 올해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개학이 연기되면서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긴 데 따른 부작용도 학대사건의 증가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가정 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049건)보다 21건 증가한 4078건이었다.

아동학대로 검거된 가해자도 1656명으로, 지난해 5월 기준 1333명보다 323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정 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매월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이 아니냐는 분석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757건을 기록했던 신고 건수는 2월 772건, 3월 786건, 4월 861건, 5월 902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부모의 양육부담이 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늘었다"며 "아이들과 부모가 부딪힐 기회가 늘어 가정 내 아동학대가 많이 발생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안에 있는 시간이 많으면 보이지 않던 스트레스를 가정 내 비교적 약한 자에게 해소하려는 형태의 잘못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통구조가 구축되지 않은 가정일수록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갈등이 증폭된다"며 "갈등의 조짐이 보이면 대화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부모가 앞장서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가나 지역사회, 관련 단체들이 부모와 아이가 소통할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위험도를 예측 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곽 교수는 "과거 아동학대 경험이 있다면 요주의 가정으로 분류하고, 해당 가정에 대한 정보를 가진 학교가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이나 의료기관에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해서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 교수 역시 "아동학대 위험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플랫폼 구축해 위험 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원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라도 효율적인 대처가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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