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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출장 미용 서비스 활발?…"일반 파마는 북한돈 만 원가량"

뉴스1 제공 2020.07.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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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출장 미용사, 당국 허가 필요…기업소에 수익 일부 상납하기도

북한의 양강도 삼수군 지역 주민들이 마을 창고 뒤편에서 출장 미용 서비스를 받고 있다. ('통생통사 강동완 TV' 갈무리) © 뉴스1북한의 양강도 삼수군 지역 주민들이 마을 창고 뒤편에서 출장 미용 서비스를 받고 있다. ('통생통사 강동완 TV'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미용실이 없는 북한의 시골 마을에는 '출장 미용'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북한은 그동안 '창광원'이나 '은정원' 등의 고급 미용실에 대한 내용은 자주 선전해왔다. 다만 이는 평양과 같은 대도시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로 상대적으로 인프라 수준이 낮은 시골 지역에는 최첨단 미용 시설이 운영되기 어렵다.

출장 미용 서비스는 이러한 지역에 미용사가 직접 가서 돈을 받고 머리를 정돈해주는 서비스다. 다만 개인 사업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북한이기에 아무나 출장 미용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기업소에 미용 자격을 등록한 사람에 한해 이러한 출장 미용을 허가하고 있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출장 미용사들은 자신이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기업소에 입금해야 한다. 또 생활총화 등의 조직 생활에 빠지지 않는 조건으로 출장 미용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강동완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통생통사 강동완 TV'를 통해 접경지대인 양강도 삼수군의 주민들이 출장 미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허름한 창고 뒤편에서 출장 미용사 한 명이 3~4명의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미용을 진행하고 있다. 출장 미용사 옆으로는 갖가지 미용 도구와 파마약, 중화제 등의 약품들도 눈에 띈다.

여성 고객들은 일명 '뽀글 파마'라고 불리는 일반 파마를 주로 하는 모습이다. 또 파마를 하는 여성들은 '파마 롤'을 출장 미용사에게 하나씩 건네주는 등 출장 미용에 익숙한 것처럼 보인다. 강 교수는 미용실이 없는 지역의 경우 남성들도 주로 출장 미용 서비스를 이용해 머리를 자른다고 설명했다.

5년 전 탈북해 남한에서 미용 일을 하는 이모 씨(여)는 "북한에서는 젊은 사람들도 30대 정도면 주로 뽀글 파마를 한다"라며 "한국에는 파마 종류가 많은 데 비해 북한의 파마는 (롤로) 돌돌 마는 파마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탈북민은 출장 미용 서비스를 두고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약이며 거기 필요한 도구를 갖고 농촌 마을을 찾아다니며 돈벌이하는 식"이라며 "일반 파마의 가격은 입쌀 2킬로그램(kg) 정도인 북한돈 만 원가량이었다"라고 전했다.


강 교수는 해당 영상을 통해 "우리의 70~80년대 모습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출장 미용사가 자신이 번 돈의 일부를 (기업소에) 내야 하고 반드시 조직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양강도 삼수군 지역 주민들이 마을 창고 뒤편에서 출장 미용 서비스를 받고 있다. ('통생통사 강동완 TV' 갈무리) © 뉴스1북한의 양강도 삼수군 지역 주민들이 마을 창고 뒤편에서 출장 미용 서비스를 받고 있다. ('통생통사 강동완 TV'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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