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런 사소한 '고난(?)'을 헤쳐 넘는 것마저 추억이 되는 것이 여행의 묘미다. 그 뒤에 맛보는 광활한 자연과 이색적인 풍경, 현지인과의 교감은 더욱 달다.
신간 '대책없이, 요르단'은 사건을 쫓아다니는 사회부 기자를 거쳐 '좌충우돌'의 결정체 국회를 출입하는 두 기자가 함께 겪은 모험기다.
두 저자는 기자의 눈으로 여행 도중의 각종 사건들과 현지 사회의 모습도 기록했다. 수도 암만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택시 기사 칼리드에게서는 요르단 사회에 남아 있는 중동전쟁의 비극을 읽어냈다. 여행 도중 만난 현지 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히잡을 대하는 인식의 단상을 담아냈다.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뚫린다면 유용할 여행 정보도 쏠쏠하다. '나이트 페트라(페트라 야간입장)'에 낮에 썼던 요르단 패스를 내면 안 들여보내준다'는 등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깨알같은 현장형 정보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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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QR코드로 연결되는 여행 영상도 볼거리다. 저자들은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지금 여행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시원한 해방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 없이, 요르단=김구연·김광일 지음. 이담북스 펴냄. 319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