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금지, 건너 앉기' 야구장 코로나 매뉴얼…방역 성공할까?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6.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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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 사진=뉴시스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도 관중 입장이 허용된 프로야구의 안전 관람을 위한 매뉴얼이 나왔다. 구장 내 취식 금지, 좌석 띄어 앉기 등 지침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이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관중 입장 허용 시 안전 관람을 위한 세부지침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발표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경기 관람 시 모든 관중은 입장할 때부터 야구장 내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경우에는 입장 자체가 제한된다.



각 구단은 출입문과 화장실, 매점 등에 '1m 거리두기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동반인도 1칸 이상 좌석 간격을 두고 앉도록 운영이 된다.

야구장 안에서 식음료 매장은 운영되지만 관람석에서의 취식 행위와 음식물 반입은 금지된다. 마스크 착용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술을 제외한 물과 음료는 취식이 허용된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티켓 예매는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카드 결제만 허용이 된다. 온라인 예매 시 코로나19 안전수칙을 명시하고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예매가 불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자유석, 키즈존, 흡연실은 운영이 중단된다. 경기 중 응원 역시 비말이 퍼질 우려가 있는 구호나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이 제한된다.

KBO 관계잔느 "관중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클 수 밖에 없으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지침 마련에도 불구하고 야구장 입장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코로나19가 매일 약 50명씩 이어지는 상황에서 야구장이 자칫 슈퍼전파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일단 관중 입장을 시작하면 지침은 결코 지켜지지 않을 것", "야구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감당할 수 없을 것", "이번 시즌은 야구장 대신 집에서 휴대폰으로 보기로 정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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