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피난이유?…남극, 30년간 평균보다 3배 뜨거워졌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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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내 미국 아문센-스콧 기지./사진=AFP남극 내 미국 아문센-스콧 기지./사진=AFP


남극 기온이 지난 30년간 지구 평균의 3배 속도로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N은 뉴질랜드 웰링턴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네이처 기후변화에 1989년부터 2018년 사이 남극 기온이 지구 평균 기온보다 3배 이상 올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남극의 기상 관측소 자료와 기후 모델등을 분석해 남극 내륙의 온난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태평양 서부 열대지방의 해수 온도 상승과 연관이 있었다.



적도 부근인 서부 열대 태평양 지역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남극으로 따뜻한 공기가 운반돼 남극 기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온난화는 해안에서 시작돼 내륙으로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극의 빙하를 녹여 해수면 상승을 불러왔고, 해안가에 살고 있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자연 요인에 인간 활동이 더해지면서 온도 상승이 더욱 가속화됐다고 추정했다.

이들은 "온난화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것이란 확실한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자연적인 요소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증폭된 만큼 모두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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