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코스피 2100선 횡보…"상당기간 박스권 머물것"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6.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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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30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093.48)보다 30.90포인트(1.48%) 오른 2124.38에 출발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1.04포인트 (1.48%) 오른 2124.52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4.69)보다 9.85포인트(1.34%) 오른 744.5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8.6원)보다 0.1원 내린 1198.5원에 출발했다. 2020.06.30.   mspark@newsis.com[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30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093.48)보다 30.90포인트(1.48%) 오른 2124.38에 출발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1.04포인트 (1.48%) 오른 2124.52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4.69)보다 9.85포인트(1.34%) 오른 744.5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8.6원)보다 0.1원 내린 1198.5원에 출발했다. 2020.06.30. [email protected]


코스피지수가 지난 3일 코로나19(COVID-19) 폭락장 이후 처음 2100선을 돌파한지 한 달동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 2차확산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투명한 재선가도, 홍콩을 둘러싼 미·중 패권경쟁 등 여러 악재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로 선방한 결과다.



언제든 주식시장에 투입될 수 있는 '증시 대기자금'은 역대급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지수상승을 위해선 경제지표의 개선과 기업이익의 증가가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시장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막겠지만 상승 또한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와 기업이익의 악화가 막으면서 박스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오늘도 2100선 횡보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30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093.48)보다 30.90포인트(1.48%) 오른 2124.38에 출발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78포인트 (1.42%) 오른 2123.2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4.69)보다 9.85포인트(1.34%) 오른 744.5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8.6원)보다 0.1원 내린 1198.5원에 출발했다. 2020.06.30.   mspark@newsis.com[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30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093.48)보다 30.90포인트(1.48%) 오른 2124.38에 출발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78포인트 (1.42%) 오른 2123.2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4.69)보다 9.85포인트(1.34%) 오른 744.5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8.6원)보다 0.1원 내린 1198.5원에 출발했다. 2020.06.30. [email protected]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5포인트(0.71%) 오른 2108.33에 거래를 마쳤다. 1.48%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수세에 힘입어 순항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화장품 등 중국소비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코스피는 1% 후반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커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다만 기관이 매도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49억원, 73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239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LG생활건강과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4만6000원(3.54%) 오른 134만6000원에, SK하이닉스는 1.79% 상승한 8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5%), 셀트리온(-1.6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포인트(0.45%) 오른 73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억원, 11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32억원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1200원대로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명실상부 대안투자처 된 주식시장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3월 코로나 폭락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식을 줄 모른다.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약 27조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약 39조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반등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일제히 인하하며 제로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진 것도 영향이 크다.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대기성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은행예금 잔액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동기간 증시주변자금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게다가 정부의 부동산규제 강화로 부동산투자가 제한되며 증시자금 유입 여지는 더욱 커졌다. 부동산시장 거래랴오다 주식시장 거래량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투자자예탁금은 50조509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만에 4조1702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급 증가 폭이다. 증시에 언제든 뛰어들 수 있는 대기자금도 수직상승 중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은 170조5215억원으로 지난 15일(169조3106억원) 대비 보름 만에 1조2113억원 증가했다.

◇7월말 2분기 실적이 '관건'…한동안 박스권 전망
/자료=한국투자증권/자료=한국투자증권
미 연준의 막대한 유동성으로 증시가 단기간에 부양했지만 추가상승 동력으론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식 밸류에이션이 이미 최고치로 올라간 가운데 결국 기업실적 개선이 확인되야 추가부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미 연준의 지원이 아닌 경제지표의 개선과 기업이익의 증가가 필요하다"며 "주식시장의 하락은 미 연준이 막고 상승은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와 기업이익의 악화가 막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상당 기간 박스권에 머물 것 같다"고 말했다.

송승연 연구원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경우 2차 패닉셀(Panic Sell)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흔들 수 있는 리스크요인으로 △향후 기업실적 및 경제전망의 부정적 변화 △코로나19 2차 팬데믹 △정부의 경기부양 강도 약화 등"이라며 "7월말 2분기 기업실적 발표와 향후 코로나19의 재확산 속도, 각국의 정책변화 등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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