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그룹, 50주년 맞아 조직개편… 건설·투자 책임경영 강화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6.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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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양축으로 그룹 개편... SOC·해외개발·레저·신사업 등 사업다각화

반도그룹 핵심부문 조직도/사진= 반도그룹반도그룹 핵심부문 조직도/사진= 반도그룹


1970년 하숙집 건축으로 시작한 반도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반도그룹은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그룹을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으로 개편하고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을 강화했다.



반도그룹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을 건설부문, 투자운용부문으로 나누는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설부문은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와 김용철 대표가 맡았다.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가 맡는다.



박현일 대표는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 전문가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목동 트라팰리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첼리투스' 등 사업을 총괄했다. 2015년 반도건설에 입사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취임 이후 주택사업 외에도 공공, 토목, SO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건설업의 체질강화와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철 반도종합건설 대표는 삼환기업을 거쳐 1999년 반도건설에 입사했다. 부산 온천동의 초고층아파트 ‘반도보라스카이뷰’, 동탄·김포·세종 ‘반도유보라’ 공사를 총괄했다. ‘두바이 유보라 타워’ 등 해외까지 섭렵한 건설 전문가다. 20년 넘게 근무한 ‘반도맨’으로 직원들에게 덕망 높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김호균 투자운용부문 대표는 영국 웨일즈대학교 법학석사와 버밍엄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재무·법률 전문가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운영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반도건설 CI/사진= 반도건설반도건설 CI/사진= 반도건설

아울러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 해외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레저사업,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점인 건설부문에서 영역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부문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반도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창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직원들에게 새 도약을 위한 대표이사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현일 대표는 "2020년 다시 한번 의식개혁과 경영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1970년 하숙집 건축에서 시작한 반도건설을 시공능력평가 13위의 건설사로 성장시킨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은 "조직개편 및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저 또한 전문경영인에게 조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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