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출입은행장(오른쪽)이 30일 오후 코로나19 긴급대응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총 70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한 뒤 쉬페로우 쉬구트(Shiferaw Shigute)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에게 계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 안정,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장기 저리의 경제원조 기금이다. 수은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 받아 운용‧관리한다.
수은이 코로나 19 긴급 대응과 관련해 아프리카에 EDCF를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차관 계약은 지난 4월 정부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개도국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분야 EDCF 긴급지원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는 최근 5년 연속 연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약 5200명, 사망 80명을 기록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이다. 또 취약한 검사능력과 함께 의료장비 부족, 노후화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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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관계자는 "이번 차관은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대응 긴급성을 고려해 통상 2년 소요되는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인공호흡기, 진단장비 등 K-방역·의료기자재를 생산 중인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