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에티오피아 '코로나19 방역'에 7000만달러 지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6.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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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출입은행장(오른쪽)이 30일 오후 코로나19 긴급대응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총 70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한 뒤 쉬페로우 쉬구트(Shiferaw Shigute)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에게 계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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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출입은행장(오른쪽)이 30일 오후 코로나19 긴급대응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총 70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한 뒤 쉬페로우 쉬구트(Shiferaw Shigute)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에게 계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수은)은 29일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대응 방역사업에 7000만달러(841억원) 규모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지원하는 차관공여 계약을 체결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 안정,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장기 저리의 경제원조 기금이다. 수은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 받아 운용‧관리한다.



에티오피아 의료기자재 공급 사업에는 3000만달러, 코로나대응 프로그램 차관 사업에는 4000만달러가 각각 지원된다.

수은이 코로나 19 긴급 대응과 관련해 아프리카에 EDCF를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차관공여 계약서 서명식에는 방문규 수은 행장과 쉬페로우 쉬구트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참여했다. 방 행장은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한 최우선 추진 보건사업을 지원해 두 나라간 협력관계 증진과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차관 계약은 지난 4월 정부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개도국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분야 EDCF 긴급지원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는 최근 5년 연속 연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약 5200명, 사망 80명을 기록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이다. 또 취약한 검사능력과 함께 의료장비 부족, 노후화에 시달리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차관은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대응 긴급성을 고려해 통상 2년 소요되는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인공호흡기, 진단장비 등 K-방역·의료기자재를 생산 중인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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