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 여전히 매력적"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6.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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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채권 대표 /사진제공=베어링자산운용데이빗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채권 대표 /사진제공=베어링자산운용


"장기적 관점에서 하이일드 채권은 핵심 투자 자산"

데이빗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채권 부문 대표는 코로나19(COVID-19)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미할릭 대표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하반기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역사적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채권은 주식보다 덜 하락한 반면 회복의 속도는 더 빨랐다"며 "하이일드 채권, 그 중에서도 선순위담보 채권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투자등급 미만의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뜻하며 선순위담보 채권은 기업 부도 시 가장 우선적으로 변제받는 채권을 뜻한다. 하이일드 채권은 부도 위험은 있지만 높은 이자율을, 선순위담보 채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가 특징이다.

미할릭 대표는 코로나19(COVID-19)의 여파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했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수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변동성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요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있어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할릭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변동성은 더 낮다"며 "핵심 자산 중 하나로 하이일드 채권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특정 섹터의 디폴트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선순위담보 채권은 일반 무담보 채권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디폴트 발생 시 원금 손실에 대한 방어력은 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하반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4가지 요인으로는 △ 코로나19의 백신 개발 △ 경기부양책의 이행 △ 경제활동 재개 △ 미국 대선 등을 꼽았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미할릭 대표는 "민주당이 당선된다면 현재 풀려있는 유동성 흡수를 위해 장기적으로 세금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그러나 법 개정 등이 필요한 만큼 세금 인상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수년 뒤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수익률 곡선 관리'(YCC·Yield Curve Control) 도입 가능성과 채권 시장 영향과 관련해서는 "YCC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연준은 초점은 여전히 금리를 낮게 가져가며 완화 정책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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