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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또 52주 신고가…'中 한한령 풀리나' 엔터3사 주가 급등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6.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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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걸그룹 블랙핑크가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걸그룹 블랙핑크가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본격화에 움츠렸던 엔터테인먼트 3사(YG·SM·JYP)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공연 중단으로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음원과 앨범 판매 증가, 온라인 공연 성장 잠재력, K팝 인기의 지속 등이 엔터 업제의 주가 모멘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오전 11시30분 기준 JYP Ent. (40,000원 800 +2.0%)(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 대비 3350원(17.49%) 급등한 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스엠 (35,950원 150 -0.4%) 엔터테인먼트(SM) 주가는 전일 대비 3700원(16.86%) 오른 2만5650원에 거래 중이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58,000원 1700 +3.0%)(YG)는 전일 대비 3000원(8.11%) 상승한 4만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최고 4만2750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중국의 한한령 해제 본격화 소식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아시아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중국 브랜드인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상품이 중국 전역에 판매되는 것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 내 한류가 차단된 2017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중국 내 한류를 제한하는 일명 한한령으로 인해 국내 엔터사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일본과 함께 가장 큰 수익원이었던 중국에서의 공연, 광고, 방송 출연이 제한되면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고 주가 하락도 피할 수 없었다.

2018년에는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진출로 다시 전성기를 회복하나 싶었지만 지난해 초 연이어 터진 연예계 스캔들과 7~8월 일본의 경제 보복 이슈 등이 겹치며 엔터3사 주가는 다시 하락했다. 올해초에는 코로나19가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에서는 조금씩 한한령 완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블랙핑크 리사는 최근 중국에서 광고를 찍었는데, 한국 연예인이 중국기업의 대표모델이 된 경우는 2017년 사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한국관광상품 판매로 중국 내 한한령 완화는 더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한령 해제 외에도 엔터 업체들에 기대할만한 요소들은 더 있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마진 사업인 온라인 음원 시장은 더욱 성장하고 있고, 온라인 공연이라는 신사업 분야도 새로운 매출 원동력으로 꼽힌다.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아티스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블랙핑크가 지난 26일 공개한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오른지 32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시간 1억뷰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1억5500만뷰를 넘어섰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3960만명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아리아나 그란데(4190만명)에 이어 여자 가수로는 2번째로 구독자 4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 2018AAA 무대(BTS) 정국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방탄소년단 2018AAA 무대(BTS) 정국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 앨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가수들의 앨범 판매량은 올해는 5월까지 누적 1365만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늘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TS와 블랙핑크의 2018년 미국 매니지먼트 계약 성공 사례가 지난해 K팝 그룹들의 글로벌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됐다"며 "중국 팬클럽에서 앨범 공동구매 후 기부하는 기부공구가 급증한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유료 온라인 공연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다. 코로나19로 대규모 공연이 불가능해 지면서 국내 엔터업계는 유료 온라인 공연을 새로운 모델로 제시했다. 에스엠이 네이버의 브이 라이브(V LIVE)와 협력해 지난 4~5월 개최한 언택트 공연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가 성공적으로 관객을 모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엠은 비욘드 라이브로 40억원(티켓 34억원, 부가상품 6억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여러 공연 수수료 등을 감안해도 언택트 공연 수익성은 오프라인 공연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엔터 업체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인 온라인 공연을 오프라인과 병행하는 투웨이(two-way) 전략으로 갈 것"이라며 "언택트 콘서트 유료 구독 서비스는 대체 수익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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