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엠투엠 "AI CCTV로 유럽 코로나 확산 막는다…美 유통 1위 기업 공급 논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6.30 10:23
글자크기
ITX엠투엠 (1,285원 ▼120 -8.5%)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수로 부각되는 AI(인공지능) CCTV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X엠투엠은 미국 1위 유통기업의 자회사 슈퍼마켓과 AI CCTV인 '에이아이 박스'(AI BOX)를 설치를 논의 중이다. 또 유럽의 글로벌 가구 유통기업과도 협의하고 있다.



이는 ITX엠투엠이 영국의 글로벌 슈퍼마켓인 알디(ALDI)의 1200여곳 매장에 'AI BOX'를 공급하면서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AI BOX'는 매장 내에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출입문을 봉쇄한다. 또 열화상 카메라를 연동해 개인별 온도 측정, 마스크 미착용자를 이미지 센싱기술로 감지하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ITX엠투엠 "AI CCTV로 유럽 코로나 확산 막는다…美 유통 1위 기업 공급 논의"


ITX엠투엠은 전 세계 일일 확진자가 19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이 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율이 여전히 낮아 보다 철저한 거리두기 실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론조시기관 유고브 조사 결과 지난 2~6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영국은 31%, 독일은 64%에 불과하다.

AI BOX는 매장 내에서도 사람 간의 거리를 측정해 2미터 이내의 근접거리가 생기면 경고음을 줘 강제로 거리두기를 할 수있다. 또 확진자가 나올 경우 동시간대 매장을 이용한 사람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 5월 28일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추적 시스템을 가동했다. 밀착 접촉자의 파악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ITX엠투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AI BOX를 통해 자영업자의 영업 전략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AI BOX'를 통해 어느 연령대의 손님이 언제 주로 방문하는지 등의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ITX엠투엠 관계자는 "AI BOX를 유럽의 철도역, 러시아 빌딩관리시스템, 아시아 국가의 쇼핑몰 등 다수 지역에 설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다음달 대형병원에 시범설치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ITX엠투엠은 AI BOX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재의 AI BOX는 코로나19 관련 솔루션으로 수출되지만 AI 기능을 확대하면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AI BOX에는 차량 번호판 인식 등 20여가지 이상의 딥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의 탑재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AI CCT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