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3000억원 규모 장애물개척전차·창정비 사업 수주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6.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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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3000억원 규모 장애물개척전차·창정비 사업 수주


현대로템이 장애물개척전차 추가 양산사업과 구난전차·교량전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사업을 합쳐 수주규모는 총 3000억원이다.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 양산사업은 2366억원 규모다. 지난해 11월 수주한 1746억원 규모의 양산사업에 이은 두 번째 수주다.

이번에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는 오는 2023년까지 군에 납품할 예정이며 전량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코로나19(COVID-19) 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방산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연말 발주 예정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앞당겼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난 2014년 현대로템이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된 이후 4년여에 걸쳐 개발됐다. 국내엔 처음 도입되는 장비로 전방에서 지뢰 및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쟁기를 이용해 땅을 갈아엎어 묻혀 있던 지뢰를 드러나게 하는 방식이다. 대인 및 대전차 지뢰를 제거하며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자기감응지뢰도 제거할 수 있다.


차체 상부에 부착된 굴삭팔엔 굴삭용 키트나 파쇄기를 장착해 참호, 방벽 등 다양한 장애물을 재거할 수 있다. 굴삭팔은 크레인으로 사용할 수 있어 무거운 장비를 인양하고 운반하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지난 26일 방위사업청과 구난전차 및 교량전차에 대해 약 632억원 규모의 창정비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사업기간은 올해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다. 창정비란 노후화된 전차를 분해해 전체적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부품 교체 작업을 거쳐 신차급의 성능을 확보하는 정비 단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 군의 효율적인 작전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물개척전차를 적기에 납품해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K2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들과 더불어 방산부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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