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러나 이날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변수다. 수년간 지속된 미중 무역분쟁이 홍콩보안법 통과를 계기로 더 격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형주 위주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44.19포인트(1.47%) 상승한 3053.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보다 116.93포인트(1.20%) 오른 9874.15에 마감했다.
2001년 NAR이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후 최대 상승률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5.0%(월스트리트저널 기준)로 넘어선다.
EU(유럽연합) 경기 개선 기대감도 더해졌다.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경기체감지수는 5월 67.5에서 6월 75.7로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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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EU는 경기 개선 기대감이 있지만, 이날 중국 전인대에서 홍콩국보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홍콩국보법은 국가분열 등 행동을 한 사람을 처벌하려는 것인데, 홍콩 자치를 보장한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어기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에서 홍콩국보법이 통과되면 미국이 홍콩에 대한 무역 등의 특혜를 박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충돌하면서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이되,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일부 호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고용 불안 등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한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하겠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있어 그 폭을 확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