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관중' 야구·김연경 복귀전 직관 가능해진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6.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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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프로스포츠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키로…각 스포츠 경기 특성 고려해 관중 허용 시점·규모 고민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 방침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관중 허용 규모 및 경기 일시 등 세부계획을 내주 확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 방침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관중 허용 규모 및 경기 일시 등 세부계획을 내주 확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로 금지됐던 프로야구 '직관(직접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 허용되고 프로 골프경기도 갤러리 입장이 가능해진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 발표에 따라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에 대한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문체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이번주 중으로 관중 허용 규모나 유관중 전환 시점 등 세부계획을 정할 방침이다.

프로야구, 이번 주말 3연전부터 직관할 수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문체부가 관중 입장 시기를 결정하면 10개 구단과 협의해 즉각 관중 입장 날짜를 확정한단 방침이다. 각 구단이 관중을 맞이할 채비를 마친 상태인 만큼, 주말 3연전이 진행되는 이르면 오는 7월3일에도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열리는 7월7일도 후보로 거론된다.



관중 입장 규모는 문체부의 결정에 따른다. KBO는 구장 별 수용 인원의 30%를 희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문체부가 10~20% 안팎에서 시작해 규모를 점차 늘려가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안전이 최우선이란 점에서 경기 중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조정되면 즉시 무관중으로 전환된다.

정해진 좌석 없는 프로골프 갤러리, 어디까지 가능?
지난 18일 오후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4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 1번홀에서 최혜진의 팬들이 펜스 너머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18일 오후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4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 1번홀에서 최혜진의 팬들이 펜스 너머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등을 열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회를 재개한 남녀 프로골프도 정부의 관중 입장 허용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다만 골프는 다른 종목과 달리 좌석이 정해진 상태로 열리는 것이 아니고 매주 타이틀 스폰서도 달라지는 만큼 관중을 들이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현재 국내 프로골프 대회에선 선수와 캐디만 입장이 가능한 상태다. 갤러리들이 매 홀을 이동하며 밀접접촉할 가능성이 적지 않단 점에서 KLPGA 측은 가족과 관계자로 입장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프로축구·배구도 '반색'
지난 2월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사진=뉴시스지난 2월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1는 정부의 유관중 허용 시점에서 최소 1주일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각 구단들이 홈 경기 준비 등의 채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계산상으론 7월 둘째주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8월 '2020 제천·KOVO컵 프로배구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한국배구연맹(KOVO)도 이번 관중 허용 결정에 반색하고 있다. 2019-20 시즌이 코로나19 여파고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하고 막을 내리며 배구팬들의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인 공격수인 김연경의 흥국생명 복귀전도 예고돼 있어 관심을 끈다.

KOVO 측은 제천경기장의 규모가 2000석인 점을 고려해 거리두기가 가능한 선에서 관중 허용 규모를 결정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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