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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지분 공시의무 위반' 엘리엇…4년 만에 '무혐의'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0.06.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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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사진=뉴스1




삼성물산의 지분을 대량 매입하면서 그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먼트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해 온 회사로, 적극적으로 자사 이익 방어를 실현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벌쳐펀드)로 알려져 있다.

2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지난 5월 25일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한 혐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상 '대량 보유 보고 의무' 위반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혐의 사실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혐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5일 내에 보유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2016년 6월 2일 삼성물산 지분 4.95%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고, 이틀 뒤인 6월 4일 이를 7.12%로 공시했다. 엘리엇은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해왔다.

이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틀 만에 엘리엇이 보유 지분을 급격히 올린 것을 보고 엘리엇이 이미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타 증권사 간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공시 없이 주식을 조금씩 사들였으며 이를 한 번에 공개한 '파킹거래'의 일종이라는 분석이었다.

검찰은 2016년 3월 수사 의뢰를 받아 4년여간 수사를 이어왔지만 결국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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