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 맞보복 "홍콩문제 건드린 미국인 비자제한"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6.29 18:08
글자크기
홍콩 반환 23주년을 앞두고 '홍콩 국가보안법'이 통과 및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불을 놨다. 29일 중국은 홍콩문제를 건드린 미국인에 비자 제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이 소위 제재를 통해 홍콩특별행정구에서 국가 안보를 지키려는 입법 행동을 방해하려 하는데,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한 "상응 조치"라면서 비자 제한을 받는 대상을 "홍콩 관련 문제에 '터무니없는 행동'을 한 미국인"이라고만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인지, 어떤 사람인지 등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수년간 충돌해온 미국과 중국은 최근 홍콩보안법 문제로도 부딪치고 있다. 중국이 만드는 이 법은 국가분열 등 행동을 한 사람을 처벌하려는 것인데, 홍콩 자치를 보장한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어기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홍콩에 대해 무역 등의 특혜를 줘온 미국은 앞서 홍콩보안법 통과시 혜택 박탈을 예고했으며, 지난 26일에는 국무부가 홍콩 자치권과 인권,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는 데 관여한 전·현직 중국공산당 관리에 대한 비자 제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은 다음달 1일 홍콩 반환 23주년을 앞두고 본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30일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법안 통과에 앞서 중국이 미국에 맞보복 조치를 내놔 앞으로 양국 충돌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