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진양곤 "옵티머스에 400억 투자…손실 사재로 메꾼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6.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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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에이치엘비 (109,700원 ▲100 +0.09%) 진양곤 회장이 최근 환매중단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 사실을 직접 밝혔다. 아울러 이로 인해 회사가 손실을 볼 경우 직접 사재를 출연해 손실을 막겠다는 뜻도 밝혔다.



진 회장은 29일 유튜브를 통해 “에이치엘비의 IR 원칙은 사실 그대로를 알리는 것”이라며 “지난 4월 24일 에이치엘비생명과학 (21,400원 ▼250 -1.15%)이 NH투자증권을 통해 100억원, 6월11일 에이치엘비가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되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300억원을 위탁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앞서 6월초 전문투자자인 일반법인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 주인이 에이치엘비였던 것이다.



진 회장은 해당 펀드 투자 배경으로 “국공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된다는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내용을 신뢰했기 때문”이라며 불완전 판매 펀드의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가 명백한 불법 부당행위인 만큼 2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도 밝혔다.

또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이번 투자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액 전액을 본인이 보유한 자사주를 회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책임지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진 회장은 “향후 자금 운용은 철저하게 안정성 위주로 운용하겠다”며 재발방지 노력과 함께 회사의 주요사항에 대해 투명하고 솔직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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