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한달'천하?…삼성 휴대전화 시장 1위 재탈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06.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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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제조사별 점유율(왼쪽)과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5월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제조사별 점유율(왼쪽)과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중국 화웨이에 내줬던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근소한 차이로 되찾았다. 다만 피처폰을 제외한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2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17.2%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인도 공장이 정상화되고, 삼성전자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 인도 등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며 나온 결과다.

화웨이는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2위로 주저앉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0.1% 차이로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중국이 코로나19 여파를 회복하고 가장 먼저 경제활동을 시작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7%에 이른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5월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8% 증가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인도 등이 4월 크게 영향을 받고, 5월 들어 조금씩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분석가는 "코로나19 2차 유행이 대규모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휴대전화 시장은 이제 회복기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향후 인도와 중남미 등 주요 핵심 회복에 따른 판매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미국 제재와 주요 반도체 부품의 조달 문제로 9월 이후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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