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 수혜주인 모나미 (2,740원 ▲35 +1.29%)는 지난해 6월 말 2595원에서 29일 5400원까지 주가가 108.1% 올랐다. 같은 기간 신성통상 (1,812원 ▲14 +0.78%)과 하이트진로 (21,000원 0.00%) 역시 각각 60.6%, 114% 상승했다. 이 종목들은 일본제품의 비중이 높은 필기구, 의류, 주류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종목들은 대체로 지난해 여름 주목을 받으면서 급상승한 주가가 최근까지 유지되는 중이다. 올해 초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주춤했지만 금세 제자리를 찾았다. 증권업계에서는 관련 종목들의 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일시적으로 주목을 받는 테마주는 쉽게 거품이 꺼지는데 이 종목들은 1년 넘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이 지난해 7월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향후 한일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수혜주들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수급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일본이 한국민의 입국을 규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달 초에도 한일관계가 다시 경색되면서 수혜주들이 10% 안팎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반도체 소재 국산화 관련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년 전 일본이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를 한국에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된 기술 국산화 움직임은 한일 갈등과 별개로 계속해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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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소재, 부품, 장비 기업에 대해 연구개발비 출연 및 금융과 투자 세제 지원 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기업들은 향후에도 정책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