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감염확산, 방역당국 '광주 광륵사' 조사중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6.29 14:28
글자크기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충북 청주시 질본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0시 기준으로 56명이 증가했으며 이 중 수도권에서 42명이 발생했다. 2020.6.12/뉴스1(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충북 청주시 질본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0시 기준으로 56명이 증가했으며 이 중 수도권에서 42명이 발생했다. 2020.6.12/뉴스1


종교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종전 교회 집단감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절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2명으로 누적 1만2757명을 기록했다. 지역발생이 30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1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서울 7명 △광주 4명 △대구 2명 △대전 2명 △부산 1명 △인천 1명 △전북 1명 △전남 1명 △경북 1명 △경남1명 등이다. 검역에서는 5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중 해외유입은 경기 2명을 비롯해 서울, 광주, 전남, 경북, 경남에서 1명씩 발생했다.

이날 12시 기준 기존 집단감염지인 교회에서 환자가 이어졌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4명이 새롭게 확진자로 추가됐다. 교인 2명, 직장동료 2명이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추가확진자의 직장인 이마트24 경기도 이천시 양지 SLC물류센터의 추가 접촉자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서울시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해서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28명이다. 교인 196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이중 1600여명은 음성,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경기도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관련해선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누적확진자는 7명이다. 9000여명의 교인 중 예배 참석자 720명의 증상 유무를 검사 중이다.

광주·전남 일가족 확진사례 역학조사 결과 광주시 동구 광륵사 연관성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조사 중이다.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현재 12명이다. 광륵사 관련 접촉자는 예술제 39명, 불교대학 27명, 면담자 10명 등으로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격리중이던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10명으로 집계됐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어린이집 관련 원생과 교사 등 74명에 대해 실시한 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왔다. 나머지 7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종교시설 관련 역학조사 결과 찬송, 식사, 소모임 등 침방울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며 "코로나19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해 추가감염이 발생한 특성을 분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며 "부득이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유지가 가능하도록 규모를 줄이고 증상이 있는 경우 참석하지 않도록 안내와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