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블랙핑크 흥행에 기업 재평가 "엔터 시총 1위 등극"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6.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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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350원 ▼900 -2.08%)와 자회사 YG PLUS (4,040원 ▼5 -0.12%)가 걸그룹 블랭핑크의 글로벌 흥행 효과로 재평가 받고 있다.

29일 와이지엔터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선공개 타이틀 'How You Like That’은 28일(미국 기준)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에서 2위에 등극했다. 역대 K팝 최고 순위(3위)를 한 계단 올려놓았다.



또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1억뷰를 달성했다. 지난 26일 오후 6시 공개된 지 32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덕분에 와이지엔터와 자회사 YG PLUS의 주가도 이날 급등세를 보였다. 와이지엔터는 장중 한 때 4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엔터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7400억원)에 올랐다.
걸그룹 블랙핑크걸그룹 블랙핑크


이날 상승세는 와이지엔터가 블랙핑크를 시작으로 하반기 빅뱅의 활동 재개 등 주가 모멘텀이 이어진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블랭핑크의 올해 앨범판매량이 60만장으로 전년대비 57%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와이지엔터의 올해 예상 앨범 판매량(120만장)의 절반에 달한다.

특히 블랙핑크의 음원 반응이 폭발적이란 점에서 음원 유통을 맡고 있는 YG PLUS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w You Like That'은 지난 26일 발매 직후 전 세계 아이튠즈 송차트에서 총 64개국에서 1위에 랭크됐다. 이는 역대 K팝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이다. 또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 라인뮤직과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 중국 음악 플랫폼 텐센트 실시간 뮤직차트에서도 1위를 석권했다.


이재영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오는 9월 후속곡을 포함한 정규앨범 발매까지 계획해 하반기 내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YG PLUS는 와이지엔터의 음원·음반 유통을 전담하는 업체로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빅뱅, 블랙핑크, 위너, 악동뮤지션 등으로 아티스트 양성 시스템을 검증한 와이지엔터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는 9월 정규 앨범 발매 이후 콘서트 일정은 온라인으로 전환해 굿즈 판매 등 부가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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