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로 업그레이드 KCON, 전 세계 405만명 '한류' 즐겼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6.29 14:54
글자크기

CJ ENM, 온라인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택트(KCON:TACT)' 개최…150개 지역 405만명 K콘텐츠 즐겨

지난 20~265일 진행된 CJ ENM 케이콘택트 2020 서머의 멀티플 비디오콜의 모습. /사진=CJ ENM지난 20~265일 진행된 CJ ENM 케이콘택트 2020 서머의 멀티플 비디오콜의 모습. /사진=CJ ENM


CJ ENM이 코로나19(COVID-19)로 꽉 막힌 K-라이프스타일의 글로벌 진출에 언택트(Untact·비대면)를 활로로 한 탈출구를 제시했다.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한류 페스티벌에서 150개 국가(지역) 관객을 끌어모으며 '포스트 코로나' 콘텐츠 산업에 대한 새 기준을 마련했다.

29일 CJ ENM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유튜브(Youtube)와 티빙(TVING), 쇼피(Shopee), 에이아이에스(AIS)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콘텐츠 플랫폼에서 진행한 온라인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택트(KCON:TACT 2020 SUMMER)'에 유·무료 관객 405만명이 즐겼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불가능해진 오프라인 행사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대체한 결과 지난 8년 간 진행한 케이콘 누적 관객수(110만명)의 3배를 훌쩍 넘는 관객을 일주일 만에 동원한 것이다. CJ ENM은 2012년부터 신(新)한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미주와 중남미,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케이콘(KCON)을 개최, 24회의 행사를 통해 110만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유료 콘텐츠와 양질의 무료 콘텐츠를 적절히 섞어 K컬처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분석이다. CJ ENM은 자체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가 주름 잡고 있는 글로벌 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6일 진행된 CJ ENM 케이콘택트 2020 서머에서 MR 기술을 적용해 구름에 떠 있는 듯한 아이즈원의 무대(위)와 흑백사막에 서 있는 듯한 (여자)아이들의 무대 모습. /사진=CJ ENM지난 20~26일 진행된 CJ ENM 케이콘택트 2020 서머에서 MR 기술을 적용해 구름에 떠 있는 듯한 아이즈원의 무대(위)와 흑백사막에 서 있는 듯한 (여자)아이들의 무대 모습. /사진=CJ ENM
이번 케이콘택트 2020 서머에선 AB6IX, A.C.E, 아스트로, 청하, 에버글로우, 여자친구, ITZY, 아이즈원, 강다니엘, 마마무, 몬스타엑스, SF9 등 33개의 국내 K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7일 간의 무대를 채웠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을 디지털로 꾸몄단 점에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매일 밤 10시(한국시각)부터 라이브로 진행된 콘서트에선 MR(Mixed Reality·혼합현실) 기술을 활용, 공연 무대를 사막과 우주 등 8개의 가상 공간으로 확장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각각 다른 공간에 있는 아티스트들을 한 화면에 담은 콜라보 무대도 구성, 언택트 시대 새로운 아티스트 협업 모델을 만들었다. 실제 11인조 보이그룹 JO1은 일본 현지에서 페스티벌에 참여, 글로벌 팬들과 소통했다.

2016년 마마(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국내 최초로 AR(증강현실) 기술을 선보인 CJ ENM은 이번 페스티벌 콘서트와 팬미딩에 AR, VR(가상현실)을 포함한 XR(확장현실·eXpanded Reality)을 도입해 음악 콘텐츠와 신기술을 결합,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아티스트와 팬들의 실시간 언택트 소통을 가능케 했다.
미디어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무대 시스템을 통해 다른 공간에 있는 크래비티 민희와 몬스타엑스 기현을 한 화면에 담은 콜라보 무대. /사진=CJ ENM미디어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무대 시스템을 통해 다른 공간에 있는 크래비티 민희와 몬스타엑스 기현을 한 화면에 담은 콜라보 무대. /사진=CJ ENM
이번 페스티벌에선 K팝 콘서트 뿐 아니라 K뷰티와 K푸드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도 해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이아 티비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공동제작한 'KCON STUDIO'를 통해 △박막례 할머니와 TOO가 함께한 K팝 아이돌 댄스 배우기 △뷰티 크리에이어 씬님이 함께하는 에버글로우의 파우치 탐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렸다.


해외에서도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은 한국의 '먹방'을 활용, 한국 고유 식재료와 어울리는 레시피를 비투비(BTOB) 은광과 방송인 알베르토 등이 소개하고 함께 먹어보며 한류 문화의 세계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2012년 미국에서 시작한 케이콘을 누적 110만 관객을 모은 세계 최대 K컬쳐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이번 '케이콘택트 2020 서머'로 405만명에게 한국 문화를 전파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온·오프라인 페스티벌을 병행하며 K컬쳐 세계화와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