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 284 기획전시 '여행의 새발견' 상상 ⓒ김잔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전시는 지난 23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관으로, 7월 초 유튜브 등 온라인채널로 공개된다.
3등 대합실에 마련된 김수연 작가의 ‘플랜트 시리즈'는 지금 우리가 느끼는 여행을 바라보는 감정과 비슷한 연결 고리로 다가온다. 이 식물모형들은 언젠가 시들어버리는 식물을 영원히 곁에 두려는 작가의 염원을 담고 있는데, 다시는 떠나지 못할 여행의 두려움을 없애는 우리의 염원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같은 대합실 민성홍의 ’다시락: 대칭적 불균형‘도 삶과 죽음의 순환을 오브제로 재구조화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깊이 성찰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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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 284 기획전시 '여행의 새발견' 순간_2 ⓒ김잔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VR(가상현실)을 통해 그 속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세한도의 의미를 이해하는 학습 여행도 만나볼 수 있다.
중앙홀에서는 곽경수 오케스트라, 권병준, 하림과 블루카멜앙상블 등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자연을 소재로 한 이응노의 드로잉과 수묵화, KTX매거진과 협업해 선보이는 간이역 24곳의 사진과 이야기 등이 여행의 순간들을 환기시킨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이 전시는 지금 당장 떠날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한 여행의 가치를 새로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