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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 1년…금융보복 없고 되레 투자·대출 늘렸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06.30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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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투자 큰 변동 없어…日, 국내 직접투자·대출 확대

日수출규제 1년…금융보복 없고 되레 투자·대출 늘렸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금융 분야에서의 보복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일본은 국내에 투자를 더하고 대출도 늘렸다.

29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5월말 일본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12조7200억원어치를 보유중이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6월말 12조9860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전체 외국인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2.4%로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 일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주식을 팔았지만 △3월 220억원 △4월 470억원 △5월 330억원 등 최근에는 사들이고 있다.



채권투자는 소폭 늘었다. 5월말 일본 투자자의 국내 채권 투자액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1조6000억원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1.3%에서 1.5%로 소폭 확대됐다.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 현황을 보여주는 국제투자대조표를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보통 주식과 펀드, 채권투자를 보여주는 지표인 증권투자는 2018년말 204억달러(약 2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말 215억원달러(25조8000억원)로 늘었다. 주로 대출로 구성되는 기타투자도 2018년말 118억달러(14조2000억원)에서 지난해말 114억원달러(13조7000억원)로 거의 변동이 없다.

금융분야의 일본의 보복 조치는 없었던 셈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일본의 직접투자는 566억달러(68조원)에서 580억달러(69조7000억원)로 증가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금융분야로 확대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설사 금융분야에서 보복조치를 취하더라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본이 보유한 주식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하루 거래량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계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해 국내 기업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도 기우였다. 일본계 외은 지점의 여신은 지난해 6월말 23조4000억원에서 지난 3월말 31조원으로 되레 급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규제 당시에도 금융분야에서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지금까지도 금융시장에서는 우려할 사항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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