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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말 인종차별 반대시위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물을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다.
페이스북은 아울러 특정 인종이나 민족성, 성 정체성,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이나 이민자가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는 증오 발언이 들어간 광고도 금지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인권단체들과 논의 후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올라간 게시물에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을 올려 강경 대응을 암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위터가 이를 바로 차단한 반면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이때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게시물을 놔둔 이유를 설명했으나,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페이스북 직원들도 반발했다.
"페이스북 광고를 끊자"
마크 저커버그/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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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광고 중단은 페이스북에 큰 타격을 줬다. 페이스북 주가는 26일 8.3% 떨어졌다. 최근 3개월 내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560억달러가 증발했다.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도 72억달러가 사라지며 822억달러로 줄어 세계 부자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밀려나게 됐다.
저커버그 CEO가 부랴부랴 뒤늦은 조치를 취했지만 광고 보이콧 운동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로이터통신은 29일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운동을 이끈 미국 시민단체들이 미국 기업뿐 아니라 유럽의 주요 기업들에게도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