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400여개 제조업체 대상 '3분기 BSI(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2p(포인트) 하락한 5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존 최저치인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동일한 수치다.
업종별로도 모든 업종의 체감경기가 기준치(50)를 밑돌았다. 미국·유럽 등 수출시장에서 고전 중인 조선·부품(41), 자동차·부품(45), 철강(45), 기계(47) 부문이 모두 부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전국의 모든 지역이 기준치에 못 미친 가운데 조선·자동차·철강 업체들이 밀집돼있는 부산(52)·울산(48)·경남(43), 대구(46)·경북(45), 인천(45) 지역의 전망치가 낮게 나타났다.
관광객 급감으로 지난 분기(43) 가장 부진했던 제주는 여름휴가철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지수인 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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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확대·강화해야 할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금융·세제 지원(52.4%) △내수·소비 활성화(46.8%) △고용유지·안정 지원(43.5%) △투자 활성화(25.1%) △수출·해외마케팅 지원(14.4%) 등의 순으로 답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책 준비 정도'에 대해서는 '대응여력이 없다'(53.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기업들은 자금압박, 고용유지, 미래수익원 부재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관련 입법 조치들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정책주체들의 합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