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우초교 강사도…왕성교회 확진 3명 늘어 21명(종합)

뉴스1 제공 2020.06.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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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첫 확진자 이후 서울서만 19명 감염 확인
경기 성남·용인에서도 각각 1명씩…추가 확산 우려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26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26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27일 관악구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왕성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어났다. 경기지역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21명이다.

특히 서울 관악구 난우초등학교 시간강사가 확진자에 포함되면서 학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교사는 지난 25일까지 대면수업도 진행했다.



27일 관악구에 따르면 서림동 거주 33세 여성 A씨와 청룡동 거주 29세 여성 B씨, 보라매동 거주 26세 여성 C씨가 이날 나란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왕성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최근 왕성교회에 방문하지 않았으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B씨는 지난 21일, C씨는 지난 21일과 23일 왕성교회에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C씨는 난우초등학교 시간강사로 최근까지 학교에 출근해 지난 23일에는 5학년 1·2·3반, 지난 25일에는 4학년 1·2·3반 학생들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가 학교에 출근했으나 실험 준비물만 나눠주는 등 학생들과 접촉한 시간이 짧았고 마스크도 계속 착용한 것으로 나타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학생은 없었다"면서도 "등교수업 중단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26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이대부고에서 근무하는 20대 교사 1명이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날 관악구는 지난 25일 왕성교회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동 거주 31세 남성 D씨는 관악구청 민관협치과에 근무하는 기간제 직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관협치과가 있는 구청 별관 건물 전체가 전면 폐쇄 조치 이후 방역 작업이 이뤄졌다. D씨와 접촉한 직원 등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9명이 서울 지역 확진자다.

관악구 서원동 거주 31세 여성이 지난 24일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속출하고 있다. 지난 25일 6명, 지난 26일 9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도 3명이 늘어났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경기 성남·용인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3단지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왕성교회 신도로 자가격리 중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자로 분류됐다.

용인시에 따르면 같은날 수지구 죽전1동 죽전동부센트레빌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도 지난 24일 기침과 두통 증상으로 민간 검사기관인 GC녹십자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5일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명인 30대 여성 B씨(관악구 90번)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서초구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관내 왕성교회 관련 30대 남성의 동선을 공개하고 "가족 1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 조치했고 자택과 방문지, 동선에 대해 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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