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배지아그(Rafael Badziag)는 자수성가로 1조원(10억달러)이 넘는 재산을 모은 21명의 갑부들을 인터뷰해 ‘억만장자 시크릿’(The Billion Dollar Secret)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가 정리한 부자들이 후회하는 5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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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페이스북 초대 사장이었던 숀 파커는 드레이퍼에게 페이스북이 20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경쟁이 불 붙으면서 가치가 1억15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결국 그는 너무 비싼 것 같아 페이스북 투자를 포기했다.
드레이퍼는 야후에 투자하려 했다가 더 높은 가격을 부른 경쟁자에 밀린 일도 있었다. 그는 "나는 남들보다 먼저 나가 그들에게 백지수표를 주고 원하는 대로 써서 현금으로 바꾸라고 말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위대한 기회를 감지했다면 주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2. 현재를 살지 않은 것요가복으로 유명한 룰루레몬의 창업자인 칩 윌슨이 주문처럼 외우며 사는 삶의 지침은 현재를 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도 현재를 살지 못해 후회되는 날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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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이 처음 세운 스포츠의류 회사는 웨스트비치 스노보드였는데 당시 그는 고전하면서 인생을 바꾸는 깨달음을 얻었다.
윌슨은 “내가 과거에 했던 일에 얽매여 과거를 살거나 아니면 아예 미래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나는 언제나 ‘앞으로 뭘 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면서 늘 생존모드로 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나 그 순간에 성취한 일에 대해 온전하게 감사할 줄 몰랐다며 “내가 40여년을 한 번도 ‘정말 멋진 인생이잖아?’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사실을 깨달은 후 마음을 바꿔 “나는 멋진 인생을 살고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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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의 금융서비스회사인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창업자 피터 하그리브스는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마도 사업을 더 빨리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후반에 미국에서 인터넷회사 인포스페이스를 설립한 나빈 자인도 비슷한 후회를 했다. 그는 “사업을 20대에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면 20년가량의 경험을 더 쌓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인은 인도에서 단돈 5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와 억만장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자인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배우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하는 것에서 훨씬 더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내가 (처음 회사를 세우기 전에) 20년간 사업을 했다면 첫번째 회사나 두번째 회사는 성공하지 못했을지라도 세번째 회사는 성공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급 안마의자 제조업체인 OSIM 인터내셔널을 설립한 싱가포르의 억만장자 론 심은 “사업을 시작하거나 아이를 갖는데 적당한 시간이란 없다”며 “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적당한 시간을 기다리지 말라. 빨리 할수록 더 낫다”고 조언했다.
4. 더 대담하지 못했던 것억만장자들도 사람들이다. 그들이 처음부터 두려움 없이 큰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모험가로 태어난 것은 아니다.
호주의 음식점 프랜차이즈 업체인 컴페터티브 푸드 오스트레일리아의 창업자인 잭 코윈은 21살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살고 싶냐는 질문에 “더 대담하게 행동하고 더 많은 리스크를 안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을 신중하게 만들고 빚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을 조심하게 만든다”며 “내가 나를 좀더 믿었다면 불확실성 속에서 내 길을 좀더 과감하게 찾으려 했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리스크를 지고 시도하다 보면 실패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코윈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충분히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이는 게을렀다는 의미”라며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과도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5.충분히 빨리 변하지 않은 것캐나다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리나마의 창업자 프랭크 하센프란츠는 “매일 변해야 한다. 매일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1964년에 캐나다에 있었던 제조공장 100여개의 명단을 보여주며 이 중 대다수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 “나는 60여년간 회사를 경영했는데 ‘내일은 좀더 나아질 거야, 내일은 좀더 다른 제품, 좀더 개선된 제품을 내놓을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변화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말했다. 빨리 변해왔기 때문에 60여년간 생존할 수 있었으나 더 충분히 빨리 변하지 못했던 것은 후회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