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58억에 산 한남동 빌딩, 8개월 만에 9억 올랐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0.06.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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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부동산]



최근 MBC '놀면뭐하니'에 출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효리가 빌딩 투자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딩 시세가 8개월 사이 9억원 가량 뛴 것. 인근 고급주택단지인 '나인원한남'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일대 상권이 활성화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한남동 '그래머시빌딩' 최고 시세 67억원
27일 원빌딩중개법인에 따르면 이 씨가 한남동 738-14 '그래머시(GRAMERCY)' 빌딩을 매입한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다. 이 씨는 이 빌딩을 총 58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3.3㎡ 당 1억266만원이다. 임대차 내용은 보증금 약 2억원, 월 1500만원으로 매입금액 대비 수익률은 약 3.47%다.



이 빌딩은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 이태원로 이면에 위치한다. 대지면적 187㎡, 연면적 470㎡의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47.98%(기준 60%), 186.5%(기준 200%)다. 1998년 준공된 후 2016년 전층 리모델링 됐다. 지하에는 와인바, 지상에는 일식당, 사무실 등이 입점해있다.

이효리가 작년 10월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래머시 빌딩. /사진=이소은 기자이효리가 작년 10월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래머시 빌딩. /사진=이소은 기자


빌딩중개업계가 추정하는 이 빌딩의 시세는 65억~67억원 수준이다. 이 씨가 매입한 금액 대비 7억~9억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 3.3㎡ 당 시세는 15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이유라 원빌딩 팀장은 "현재 이효리씨 빌딩보다 더 이면으로 들어가는 건물이 3.3㎡ 당 1억86만원에 계약이 진행 중이다"며 "비교적 대로변과 가까운 이 씨 건물의 가치는 3.3㎡ 당 1억1466만~1억1819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강남권에서 상업용부동산을 거래하는 기준수익률이 2.5% 수준인 만큼, 수익률이 3% 대인 이 씨의 건물은 지금 시장에 나와도 충분히 거래가 될 것이라는 게 이 팀장의 얘기다.

빌딩이 위치한 한남동 일대는 2010년 초반부터 고급 상권이 형성됐다. 한강진역에서 이태원역 대로변가지 이어지는 길은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선 후 '꼼데가르송길'이라 불리며 부촌이 조성돼있다. 삼성그룹, 신세계그룹, 쌍용건설등 대기업 총수의 자택이 한남동에 자리잡고 있고 싸이, 장동건, 이영애 등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의 빌딩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남동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꼼데가르송 매장. /사진=이소은 기자한남동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꼼데가르송 매장. /사진=이소은 기자

'나인원한남' 입주로 상권 활성화
이 씨가 매입한 빌딩 시세가 상승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나인원한남'이 꼽힌다. 이태원 소재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태원 중심 거리 상권은 위축됐지만 다행히 한남동 상권은 나인원한남 입주로 활성화 됐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나인원한남은 한남동 외인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9층, 9개동, 341가구 규모로 들어선 고급 주거 단지로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한남더힐'과 함께 강북 최고급 아파트로 꼽힌다.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빅뱅의 지드래권(권지용)이 입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드래곤 외에도 전지현, 장윤정-도경완 부부, 배용진-박수진부부, 김소현-손준호 부부, 대기업 임원 등이 거주하고 있다.

빌딩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 씨의 이번 빌딩 매입에 대해 '성공적인 투자'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남동 상권을 알아본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이 팀장은 "강남권에 고강도 규제가 집중되면서 타지역 빌딩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효리 씨는 한남동에서 수익률 3%대의 빌딩을 남들보다 먼저 선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이 빌딩을 매입할 때도 남편 이상순과 공동명의로 등기해 절세 효과를 누렸다. 2인 이상의 공동명의의 경우, 가액이 분산돼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임대소득세 등에서 절세가 가능하다. 한 사람이 많은 재산을 갖고 있으면 인별과세에 누진세가 적용돼 세금 부담이 커진다.

꼼데가르송길에서 보이는 나인원한남. /사진=이소은 기자꼼데가르송길에서 보이는 나인원한남. /사진=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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