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놀면뭐하니'에 출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효리가 빌딩 투자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딩 시세가 8개월 사이 9억원 가량 뛴 것. 인근 고급주택단지인 '나인원한남'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일대 상권이 활성화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한남동 '그래머시빌딩' 최고 시세 67억원27일 원빌딩중개법인에 따르면 이 씨가 한남동 738-14 '그래머시(GRAMERCY)' 빌딩을 매입한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다. 이 씨는 이 빌딩을 총 58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3.3㎡ 당 1억266만원이다. 임대차 내용은 보증금 약 2억원, 월 1500만원으로 매입금액 대비 수익률은 약 3.47%다.
이효리가 작년 10월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래머시 빌딩. /사진=이소은 기자
빌딩이 위치한 한남동 일대는 2010년 초반부터 고급 상권이 형성됐다. 한강진역에서 이태원역 대로변가지 이어지는 길은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선 후 '꼼데가르송길'이라 불리며 부촌이 조성돼있다. 삼성그룹, 신세계그룹, 쌍용건설등 대기업 총수의 자택이 한남동에 자리잡고 있고 싸이, 장동건, 이영애 등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의 빌딩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남동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꼼데가르송 매장. /사진=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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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한남' 입주로 상권 활성화 이 씨가 매입한 빌딩 시세가 상승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나인원한남'이 꼽힌다. 이태원 소재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태원 중심 거리 상권은 위축됐지만 다행히 한남동 상권은 나인원한남 입주로 활성화 됐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나인원한남은 한남동 외인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9층, 9개동, 341가구 규모로 들어선 고급 주거 단지로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한남더힐'과 함께 강북 최고급 아파트로 꼽힌다.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빅뱅의 지드래권(권지용)이 입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드래곤 외에도 전지현, 장윤정-도경완 부부, 배용진-박수진부부, 김소현-손준호 부부, 대기업 임원 등이 거주하고 있다.
빌딩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 씨의 이번 빌딩 매입에 대해 '성공적인 투자'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남동 상권을 알아본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이 팀장은 "강남권에 고강도 규제가 집중되면서 타지역 빌딩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효리 씨는 한남동에서 수익률 3%대의 빌딩을 남들보다 먼저 선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이 빌딩을 매입할 때도 남편 이상순과 공동명의로 등기해 절세 효과를 누렸다. 2인 이상의 공동명의의 경우, 가액이 분산돼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임대소득세 등에서 절세가 가능하다. 한 사람이 많은 재산을 갖고 있으면 인별과세에 누진세가 적용돼 세금 부담이 커진다.
꼼데가르송길에서 보이는 나인원한남. /사진=이소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