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6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이 교회 교인인 30대 여성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첫번째 확진자가 24일 청년부 리더 집중 연수와 21일 4부 예배에 참석해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코로나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알렸다. 2020.6.26/뉴스1
코로나19 사태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의 중심축이 됐던 교회발(發) 감염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최근 수도권·비수도권 방문판매업체 관련 방역만으로도 벅찬 방역당국으로선 부담이 더욱 커졌다.
서울시 방역당국은 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의 지난 21일 주일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교인은 1696명이다. 추가 접촉자를 확인 중이며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성가대 연습과 MT에 참석한 교인 41명을 전수검사 중이다. 교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전날 임시폐쇄하고 긴급방역을 했다. 지난 21일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은 등교 중지했다. 확진자가 근무한 서대문구 이대부고도 등교중지 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서울지역 종교감염 사례는 △구로 만민중앙교회 41명 △동대문 동안교회·PC방 28명 △강남 동안교회 6명 △수도권 개척교회 37명 등이다. 왕성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코로나19 확산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방역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