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환경부, 기업가치 1조 '그린유니콘' 만든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06.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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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벤처 100' 기업 육성, 스마트생태공장 등 그린뉴딜 대책의 상호 협력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2020.6.25/뉴스1(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2020.6.25/뉴스1


중소벤처기업부와 환경부가 친환경 기술 등을 보유한 그린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중기부와 환경부는 2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그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공동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범정부 합동으로 수립 중인 '그린뉴딜' 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환경 분야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공동 육성하기 위한 협업과제를 발굴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과제들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두 부처는 '그린벤처 100' 기업을 공동으로 발굴·육성한다. 친환경 기술 보유 등 그린 산업을 선도할 기업 100개사를 두 부처가 각각 50개씩 선정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소요되는 자금을 3년 간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한다. 해당 사업의 공고, 평가, 선정과 같은 절차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부처 간 사업을 효과적으로 연계·지원할 계획이다.

또 2022년까지 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의 친환경 설비를 갖춘 '스마트 생태공장' 100개를 구축한다. 환경부는 최대 10억원까지 환경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중기부는 1억5000만원 범위 내에서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원한다.



두 부처는 그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환경분야 기술 이전과 상용화를 위해서도 상호 협력한다.

중기부는 하반기 추경 예산을 활용해 '그린뉴딜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환경부의 환경산업 펀드와 함께 대체에너지 및 업사이클링 등 그린산업 분야 유망 벤처·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기술이전 상용화를 위해 환경부는 산하 연구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중기부는 발굴된 기술을 기술보증기금의 '테크브릿지(Tech-Bridge)' 등을 통해 중소기업으로 이전돼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크브릿지는 대학 및 연구소 보유 공급기술과 기보 전국 영업망을 통해 확보한 중소기업 수요기술을 DB화해 기술이전을 연계하는 플랫폼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협업과제 외에도 낙후 지역을 그린 중소·벤처기업 집적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그린 스타트업타운' 조성 등과 같은 그린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우리나라에도 그린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부처는 협약 과제의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논의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협업과제를 지속 발굴하기 위한 정책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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