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들이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확정되자 홈 구장인 안필드 주변에서 축하하고 있다. © AFP=뉴스1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첼시가 2-1로 승리했다. 2위 맨시티가 첼시에 덜미를 잡히면서 리버풀이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는 첫 우승이기도 하다.
1990년 리그 우승 후 리버풀은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유로파리그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FA컵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4회 등을 차지했지만 정규리그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리버풀은 1990년 우승 후 리그에서 준우승만 5번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리버풀은 리그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을 풀었다. 리버풀은 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고, 28라운드에서 왓포드에 첫 패배(0-3)를 당하기 전까지 26승1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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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던 리버풀은 7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는 131년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 중 최초다. 앞서 맨유(1907-08, 2000-01) 에버턴(1984-85), 맨체스터 시티(2017-18) 등이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리버풀이 우승을 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력이 꼽힌다. 2015년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별다른 선수 보강 없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선수단으로 조직력을 극대화 했다.
클롭 감독의 의도대로 올 시즌 리버풀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줬고, 공격적인 장면에서는 전보다 더 짜임새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에 리버풀은 31경기에 70득점, 21실점, 골득실 49를 기록, 공수에 걸쳐 균형 있는 전력을 자랑했다. 클롭 체제 5년 만에 리버풀은 30년을 기다린 우승의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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