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기다린 리버풀, 드디어 리그 정상…7경기 남기고 압도적 우승

뉴스1 제공 2020.06.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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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경기서 28승2무1패…통산 19번째 우승

리버풀 팬들이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확정되자 홈 구장인 안필드 주변에서 축하하고 있다. © AFP=뉴스1리버풀 팬들이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확정되자 홈 구장인 안필드 주변에서 축하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리그 우승을 30년 기다렸던 리버풀이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7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한 차지한 압도적 질주였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첼시가 2-1로 승리했다. 2위 맨시티가 첼시에 덜미를 잡히면서 리버풀이 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은 지난 25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31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28승2무1패(승점86)를 기록, 이날 패배한 맨시티(20승3무8패?승점63)와의 승점 차를 23점으로 벌렸다. 리버풀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맨시티가 전승을 거둬도 두 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는 첫 우승이기도 하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1부리그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다 우승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회 우승에 1회 차로 가까워졌다. 리버풀은 EPL이 출범하기 전까지 잉글랜드 리그 최다 우승팀이었지만 맨유가 1990년대부터 13번 우승을 차지, 이 부분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1990년 리그 우승 후 리버풀은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유로파리그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FA컵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4회 등을 차지했지만 정규리그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리버풀은 1990년 우승 후 리그에서 준우승만 5번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리버풀은 리그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을 풀었다. 리버풀은 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고, 28라운드에서 왓포드에 첫 패배(0-3)를 당하기 전까지 26승1무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던 리버풀은 7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는 131년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 중 최초다. 앞서 맨유(1907-08, 2000-01) 에버턴(1984-85), 맨체스터 시티(2017-18) 등이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리버풀이 우승을 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력이 꼽힌다. 2015년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별다른 선수 보강 없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선수단으로 조직력을 극대화 했다.

클롭 감독의 의도대로 올 시즌 리버풀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줬고, 공격적인 장면에서는 전보다 더 짜임새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에 리버풀은 31경기에 70득점, 21실점, 골득실 49를 기록, 공수에 걸쳐 균형 있는 전력을 자랑했다. 클롭 체제 5년 만에 리버풀은 30년을 기다린 우승의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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