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대표이사 / 사진제공=크래프톤
김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크래프톤의 출발점이자 근원인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크래프톤의 출발점이자 근원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나 1인칭슈팅게임(FPS)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을 언급하며 "10여 년 사이에 다른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제작의 명가’라는 부분은 변함이 없었다"며 계승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작의 명가'로 재도약하기 위해 도전과 변화의 필요성에 힘을 줬다. 게임 제작에 있어 △정량적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명작 기준에 부합하는 게임 제작 △실패가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도전 △자율과 책임,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공동체로서의 인식을 주문했다.
스튜디오들의 독립성을 강화해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스튜디오들은 각자의 크리에이티브 아이덴티티가 형성되고, 독립성을 갖춰 지속 가능한 제작 능력이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IP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 의사도 확고히 밝혔다.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게임 콘텐츠를 웹툰, 드라마, 영화, 이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응용할 계획은 물론, 게임화가 가능한 원천 IP 확보에도 노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게임 IP 혹은 제작팀에 대한 발굴도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이 제2, 제3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제작의 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창의성 경영을 통해 명작이 탄생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 영입, 육성 등 다양한 지원을 제시해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과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2000년부터 게임 스튜디오에서 개발, 기획, 기술 업무를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5년 블루홀지노게임즈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개발 프로듀서를 역임하고, 30명쯤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과 함께 배틀로얄 게임 장르의 세계 흥행을 이끈 ‘배틀그라운드’를 탄생시켰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차기 대표이사로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를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