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협력사, 해양플랜트 공사 현장 점거…"대금 미지급"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6.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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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FPU, 이번 BP에 수주한 해양플랜트와 같은 종류의 부유식 생산설비이다/사진=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FPU, 이번 BP에 수주한 해양플랜트와 같은 종류의 부유식 생산설비이다/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9,630원 ▲90 +0.94%)이 건조 중인 대형 해양플랜트 설비 '매드독' 공사 협력업체가 공사대금을 못 받았다며 공사 현장을 점거했다.

2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협력업체 TSS-GT 직원 10여명은 이날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 있는 매드독 공사 현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점거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케이블 포설 및 배관 작업을 맡아 공사를 진행했으나 공사대금 60억원 중 20억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TSS-GT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하도급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시켰고, 공사가 끝난 뒤엔 구두로 계약한 하도급 대금은 지급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에도 협력사와의 불공정 계약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6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대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 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유치권 행사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조선소에 들어와 회사의 사전 승인 없이 점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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