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환매중단' 옵티머스운용·예탁원 등 18곳 무더기 압수수색(종합)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이정현 기자 2020.06.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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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환매중단' 옵티머스운용·예탁원 등 18곳 무더기 압수수색(종합)


검찰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 자산운용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8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류위조 의혹을 받는 H법무법인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H법무법인 대표 윤모씨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 펀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한국예탁결제원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은 공공기업 관련 채권으로 투자금을 운용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실제로는 부실 자산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옵티머스운용의 총 펀드 판매액은 5355억원 규모로, 이 중 NH투자증권이 4407억원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6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207억원) 등도 주요 판매사다.



옵티머스운용은 최근 만기가 돌아오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27호, 28호에 대한 만기 연장 확정 공문을 판매사 측에 전달했다. 만기 연장 요구는 지난 17일(25·26호)과 23일(15호·16호)에 이어 세 번째다. 환매 중단된 펀드의 규모는 900억원에 달한다.

옵티머스운용의 펀드는 당초에 관공서 발주 공사 관련 매출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운용된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대부업체 등 비상장사의 사모사채에 투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은 판매사들은 자산운용사가 이를 묵인한 채 펀드명세서까지 조작했다고 판단, 옵티머스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펀드 계좌 가압류도 신청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4일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김모씨 및 회사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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