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코로나19 위기에도 '한-이집트 경협' 지속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06.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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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서울 중구 회관. 사진=뉴스1대한상공회의소 서울 중구 회관. 사진=뉴스1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한국-이집트 민간경제협력 채널인 이집트경제인연합회(EBA)와 공동으로 '한-이집트 온라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간 보건·의료, 인프라, 환경 분야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연기된 대통령 이집트 경제사절단 파견을 대신하기 위해 기획됐다. 당초 이집트 정상의 순방을 계기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과제 논의를 재개하기 위해 온라인 방식으로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집트 정부가 세계 30위권 국가도약을 목표로 추진하는 '지속가능발전전략 2030'에서 인프라 개선 국책 프로젝트인 신행정수도 건설, 카이로 메트로 등에 한국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한-이집트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FTA(자유무역협정)에 양국 정부와 기업인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그드 엘 만잘라위 EBA이사회 이사는 "한-이집트 수교 이후 지난 25년 동안 양국 기업인은 협업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한국이 첨단분야 등 여러 산업을 선도하는 만큼 양국 경제인이 더 많은 사업 가능성을 찾아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의 사업 제안과 협력 요청도 이어졌다. 김준형 LG상사 상무는 포럼에서 "LG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보건·의료 제품 조달부터 공급망 관리까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이집트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김정훈 현대로템 상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발주처인 이집트 터널청과의 신속한 원격 협의체계 구축,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승인 일정을 단축한 결과 요청 기한 안에 카이로 3호선 메트로 초도 차량을 납품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인프라 협력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3대 공약 중 하나인 '환경정화 사업'과 관련, 주인현 JST 해외사업본부 이사는 "이집트 27개 주정부에서는 폐기물처리 플랜트 생산라인 신설 및 증설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라며 "이집트의 폐기물 감량을 위해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컨소시엄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정부 인사로 참석한 홍진욱 주이집트한국대사는 "양국 정부가 포괄적 경제협력의 틀을 갖추기 위한 FTA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카이로에서의 성공적인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창립총회에 이어 온라인 비즈니스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양국 기업간 활발한 교류가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짐 파미 주한이집트대사는 이와 관련,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도전과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양국 기업이 사업 기회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2일 '한-EU 온라인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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