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F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폴란드는 우리에게 추가 병력을 보낼 수 있는지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독일에 주둔하는 우리 군대를 줄일 것"이라며 "그 중 일부는 조국(미국)으로 돌아오고, 일부는 다른 곳에 재배치될 것이다. 폴란드는 (주독미군) 재배치 지역의 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독일이 충분한 방위비를 내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주독미군 9500명 감축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결국 방위비를 덜 내는 독일에서 방위비를 잘 내는 폴란드로 미군 일부가 이동하는 것이다.
두 정상은 취임 후 최소 5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9월23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렸던 양국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폴란드 주둔 미군을 1000명 더 늘리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미국과 폴란드 백악관 정상회담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나흘 뒤인 28일 폴란드에서는 대선이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 민주당과 폴란드 야당들은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우호적인 두다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폴란드 대선에 개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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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두다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아주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며 "폴란드 국민들은 그를 매우 존경한다. 내 도움은 필요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