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차단 '미세전류 마스크'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6.25 12:48
글자크기

코로아진텍, 상지카일룸 자회사와 손잡고 제품 출시...美 FDA 인증도 추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항바이러스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항바이러스 마스크부터 플라스틱, 강철까지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양기대(53) 코리아진텍 연구소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항바이러스 기술을 적용한 미세전류 마스크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인증 신청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세전류 마스크는 양 소장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물질인 키드 클린(KID CLEAN)에 미세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구리와 은 입자 등을 혼합해 만든다.



양 소장은 "미세전류 섬유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결합할 때 필요한 정전기력을 훼손시켜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거나 감염력을 상실하게 한다"며 "최근 미국 인디애나 의대에서 관련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기대 코라이진텍 연구소장이 미세전류 마스크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기대 코라이진텍 연구소장이 미세전류 마스크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 소장은 2010년부터 항바이러스 기술을 적용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향균 UV(자외선) 코팅액, 태블릿용 항바이러스 AF(내지문) 필름 등을 개발한 전문가다. 그는 키드 클린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등이 판매 중인 향균 페인트에도 키드 클린이 들어간다.

양 소장은 "국내 항바이러스 시장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시장이 크게 축소됐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항바이러스제 탑재가 일상 생활화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 소장은 10년 동안 약 5000번의 살균 테스트를 하면서 각종 소재에 키드 클린을 적용해 봤다. 미스트, 필름, 플라스틱, 강철 등에 키드 클린을 접목시켰고 일부는 이미 상용화해 성공했다.
코리아진텍이 개발한 미세 전류 섬유에 건전지가 탑재된 전구를 갖다 대니 불이 들어오고 있다. 코리아진텍이 개발한 미세 전류 섬유에 건전지가 탑재된 전구를 갖다 대니 불이 들어오고 있다.
코리아진텍은 우선 코스닥 상장사 상지카일룸 (430원 ▼10 -2.27%)의 자회사 에이스바이오메드와 협업해 미세전류 마스크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가볍고 얇은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기존 덴탈 마스크나 비말 마스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미세전류 마스크가 일반 덴탈 마스크보다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알려지면 키드 클린의 브랜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미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향후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키드 클린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키드 클린은 각종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곰팡이나 박테리아 서식도 막아줘 냄새를 줄여주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