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우선주 이상급등 주의 필요-KB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6.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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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5일 삼성중공업 (9,850원 ▲380 +4.01%)에 대해 목표주가를 5200원으로 상향조정하지만, 현재 주가(24일 종가 6100원)가 목표주가를 상회해 투자의견은 'Hold'(중립)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중공업 우선주 삼성중공우 (6,580원 ▼10,220 -60.83%)의 이상 급등은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우가 이 달 들어 최대 17.7배 상승해 지난 19일 96만원을 기록한 뒤 하락하고 있지만 전일 종가가 40만원으로 여전히 비이성적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선주의 이상 급등은 본주에도 영향을 미쳐 삼성중공업 주가가 이 달 26.7% 상승하며 다른 조선주의 주가 상승률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2014년을 마지막으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의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높아야 할 이론적 근거는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비록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우선주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8515억원, 영업손실은 240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기존 예상치 대비 큰 차질이 없겠지만 유가 하락 등 시추선 시황의 악화를 반영해 드릴십 재고자산 15.9억달러에 대해 10%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공시를 통해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지난해 제기한 2.5억달러 규모 손해배상 소송이 각화됐다고 밝혔다며, 우발채무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외에도 드릴십과 관련해 2건의 소송이 진행 중으로, 한 건은 지난 1월 승소했지만 다른 한 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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