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핫스팟'서 뉴욕 가면 2주간 못 나간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6.2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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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핫스팟'서 뉴욕 가면 2주간 못 나간다


뉴욕시 인근 뉴욕·뉴저지·코네티컷 3개주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심한 이른바 '핫스팟' 지역에서 오는 이들에게 2주 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한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 주지사들은 24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9개주에서 이들 3개 주를 방문할 경우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9개주는 △앨라배마 △애리조나 △아칸소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 △워싱턴 등이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 뿐 아니라 뉴욕·뉴저지·코네티컷 주민들도 이곳을 방문하면 마찬가지로 격리 의무가 생긴다. 이 조치는 이날 자정부터 발효된다.

만약 자가격리 의무를 지키지 않다 적발되면 처음엔 2000달러(약 240만원), 두번째엔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바이러스 전이 등의 피해가 확인되면 1만달러를 물린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은 미국 내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에서 감염률이 가장 낮은 지역이 됐다"며 "우리는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 바이러스를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다시 수치가 올라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은 한때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지였으나 강력한 외출금지 등의 조치로 확산세를 잡는 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이 지역에 대한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하기도 했다.

글로벌 통계전문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24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4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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