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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간배당 미실시 기업 속출…2020년 배당투자 기피종목은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2020.06.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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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칼럼]

6월 중간배당 미실시 기업 속출…2020년 배당투자 기피종목은




올해 6월 중간배당 시즌은 예년과 달리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다.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배당정책을 변경하거나 배당금액을 축소하고 아예 실시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6월 중간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6월 중간배당의 배당락일(ex-dividend date)은 29일이므로 배당을 받기 위해선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하고 보유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특히 연 4회 분기배당을 실시해오던 상장기업의 배당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웨이 (70,000원 1300 -1.8%)는 2020~2022년 동안 연 4회 분기배당에서 연 1회 결산배당으로 배당정책을 변경했고, 씨엠에스에듀는 올해부터 연 2회 반기배당으로 배당정책을 바꿨다.

POSCO와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부터 배당금액을 축소했다. POSCO는 25%를 감액했고 한온시스템은 22.5%만큼 감액했다.



두산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의 갑작스런 경색을 이유로 5월 중순 1분기 배당 지급을 갑자기 철회했고 2분기 이후 배당 여부는 향후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고려하고 있는 처지인데다 24일까지 6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 공시를 내지 않아 올해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졌다.

미원상사는 올해 1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는데 6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 공시를 내면서 2분기 배당은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연 4회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상장기업 수가 지난해 8개 기업에서 올해 삼성전자, POSCO, 쌍용양회, 한온시스템 등 4개 기업으로 축소됐고, 배당금액을 축소하지 않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쌍용양회뿐이다. 삼성전자 (52,700원 100 -0.2%)는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배당에 대한 주주명폐쇄 결정 공시를 내지 않는 대신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배당 안내문을 게시해오고 있다. 올해 6월도 중간배당 을 실시할 경우 6월 30일이 기준일이 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지난해 첫 6월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현대모비스와 롯데지주는 실시 1년 만인 올해 중간배당 실시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이미 발표했고, 롯데지주는 24일까지 6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 공시를 내지 않고 있다.

이외에 그동안 6월 중간배당을 꾸준히 실시해오던 상장기업들도 올해는 생략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들 대부분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예정된 배당을 지급할 여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

현대차는 이달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그리고 두산밥캣, 레드캡투어, 아나패스, 유아이엘, 천일고속, 태경산업, 하나투어, GKL, SK이노베이션, S-Oil 등은 24일까지 올해 6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 공시를 내지 못하고 있다.

S-Oil은 지난해 6월 중간배당을 무려 83.3%나 대폭 축소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S-Oil은 2000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해왔는데 20년 만에 그 전통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업황이 어려운 것은 SK이노베이션도 매한가지인데, SK이노베이션과 같은 대기업이 6월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같은 중요한 투자정보를 사전에 발표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해 왔다.

6월 중간배당 미실시 기업 속출…2020년 배당투자 기피종목은
반면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첫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예정 공시한 기업들도 있고 배당금을 증액한 기업도 있다. 갤럭시아컴즈, 경동제약, 디티알오토모티브, 미원화학, 웅진씽크빅, 진양폴리, 케어젠, 효성ITX, S&TC, S&T모티브, S&T중공업, S&T홀딩스, SNK 등은 올해 첫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예정 공시를 냈다.

SNK의 배당기준일은 6월 16일로 이미 지났다. 다른 6월 중간배당 종목들은 모두 배당기준일이 6월 30일이다. 웅진씽크빅 (2,550원 5 +0.2%)은 올해 연 4회 분기배당 정책을 도입하고도 1분기에 배당기준일 주주명부 미확정을 사유로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는데, 2분기에 다시 배당 예정 공시를 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보다 50% 증액한 6월 중간배당을 예정 공시했다.

올해 6월 중간배당 종목 가운데 시가배당률이 2%가 넘는 상위 종목들을 보면, 대교(2.3%), 동양고속(2.4%), 맥쿼리인프라(3.1%), 삼양옵틱스(4.2%), 씨엠에스에듀(3.6%), 제이에스코퍼레이션(3.4%), 진양홀딩스(2.1%), 청담러닝(2.6%) 등이다.


시가배당률이 높은 종목들은 보통 배당락 이전에 주가가 상승했다가 배당락 이후 배당금액 이상 하락하는 경향이 높아서 단순히 6월 중간배당만을 노리고 투자했다간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우량종목은 장기적으로 주가가 배당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패턴을 보여왔다. 대표적인 종목이 맥쿼리인프라 (11,400원 -0)다.

그리고 올해 5~6월 우선주 투자 광풍이 불면서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이 보통주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6월 시가배당률이 1.5%에 달했던 쌍용양회우 (14,100원 150 -1.1%)의 시가배당률이 올핸 0.6%로 반토막이 났고, SK우도 보통주보다 주가가 더 높아져 시가배당률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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