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3일 필리핀해에서 진행된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루스벨트함(CVN-71)과 니미츠함(CVN-68)의 훈련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사진=미 인도태평양사령부 트위터) 2020.06.24. photo@newsis.com](https://thumb.mt.co.kr/06/2020/06/2020062416080274933_1.jpg/dims/optimize/)

우스춘(吳士存) 중국 남중국해연구원 원장은 "전방위적인 경쟁관계에 놓인 미중의 정치적인 불신으로 수백개의 정부간 소통 채널이 닫힌 상태"라며 "2018년 이후 미·중 간 군사적 소통은 급격히 줄었다"고 평가했다.
2018년에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 중이던 미 구축함 디케이티 호가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게이븐 암초(중국명 난쉰자오) 인근에서 중국 구축함 란저우(蘭州)호와 41m 앞까지 근접 대치한 일이 발생했다.
우 원장은 "상황이 악화돼 위기가 닥치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을 엄청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양국의 긴장은 여느때 보다 고조된 상태다. 10만톤 급 미국 항공모함 세척이 태평양을 순찰하고 있으며, 미 태평양 함대는 전진배치된 잠수함들이 모두 서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달 초 엔 대만 국방부는 미군 수송기가 대만 상공을 비행하자 중국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주펑(朱鋒) 난징대 교수는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양국 군의 대치는 우발적이라기보다 의도적으로 보인다"면서 "위기 관리를 위해 더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는 국경분쟁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이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히말라야 산맥의 국경 분쟁지역인 갈완 계곡에서 무력으로 충돌했다. 수십명이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양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갈증이 증폭된 상태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화상회의를 열었지만 양국 국경 분쟁으로 불거진 긴장 관계를 완화될지는 미지수다.
일본과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둘러싸고는 신경전이 격해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센카구 열도의 주소를 변경했고, 중국은 이에 대해 불법이자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24일 중국 측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일본 영해 인근을 잠행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최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곳들은 과거부터 갈등을 이어온 곳들"이라며 "중국의 입장이 새롭게 바뀐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군사적 대립이 고조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이 주권수호를 명분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주변국에 대해선 강경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