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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해외 못 가는데 '무료 항공권' 주는 내 카드혜택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0.07.0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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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못가는 고객 혜택 일제히 연장···근본 대책 고민 시작한 카드사

신한카드 더 에이스 블루라벨 이미지신한카드 더 에이스 블루라벨 이미지




카드사들이 고가의 연회비를 내야 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신용카드 혜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COVID-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해외여행 기회가 줄면서 해외 항공권, 호텔숙박 바우처 등 혜택이 무용지물이 된 까닭이다.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프리미엄 카드 혜택에 대한 근본적인 변경도 불가피하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해외호텔에서 2박 혹은 해외 여행 동반자 무료 항공권을 주는 연회비 70만원의 ‘더에이스 블루라벨(The ACE Blue Label) 카드’ 혜택을 고객이 원하면 국내 주요 호텔 멤버십 서비스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해외여행 관련 바우처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3개월 단위로 기한을 계속 늘려 준다.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고객들이 쓸 수 없게 된데다 덩달아 관련 민원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카드도 최근 연회비 80만원을 내는 ‘더 퍼플(The Purple) 카드’의 여행 바우처의 유효기간을 올해 말까지 일괄 연장했다. 더 퍼플카드 고객은 연 1회 해외여행 동반자 무료 항공권이나 본인 항공 좌석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바우처를 쓸 수 있다. 삼성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사용 고객이 요청할 경우 항공과호텔 바우처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원하는 고객들에게 신세계 상품권을 대세수단으로 제공하고 있다.KB국민카드는 바우처 유효 기간을 10월15일까지 연장하는 동시에 바우처를 대신할 여행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우리카드는 바우처 기한의 제한을 풀었다. 하나카드도 12월까지 프리미엄 카드 혜택 유효기간을 늘렸다. ‘면세점 선불카드 지급’이 프리미엄 카드 주력 혜택인 롯데카드는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이를 교체해 주고 있다.

카드사들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해외여행에 집중됐던 프리미엄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변경 방안도 고심중이다. 현재 상태가 지속되면 기한연장 등으로 해결할 수 없어서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일반 신용카드처럼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최근 2년사이 단종되거나 혜택이 축소된 채 리뉴얼 버전이 출시된 프리미엄 카드들이 적지 않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플래티넘(삼성)카드와 로블카드(KB국민), 씨티 프레스티지카드(씨티은행) 등이 단종됐고 더오카드(삼성), 더 레드카드(현대) 등이 혜택이 줄어든 리뉴얼 버전으로 고객의 원성을 샀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에선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악화까지 겹쳐 경영환경이 더 안 좋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혜택 변경이 적었던 프리미엄 카드도 어려운 경기가 지속되면 서비스 조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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