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더 에이스 블루라벨 이미지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해외호텔에서 2박 혹은 해외 여행 동반자 무료 항공권을 주는 연회비 70만원의 ‘더에이스 블루라벨(The ACE Blue Label) 카드’ 혜택을 고객이 원하면 국내 주요 호텔 멤버십 서비스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해외여행 관련 바우처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3개월 단위로 기한을 계속 늘려 준다.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고객들이 쓸 수 없게 된데다 덩달아 관련 민원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이외에도 우리카드는 바우처 기한의 제한을 풀었다. 하나카드도 12월까지 프리미엄 카드 혜택 유효기간을 늘렸다. ‘면세점 선불카드 지급’이 프리미엄 카드 주력 혜택인 롯데카드는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이를 교체해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일반 신용카드처럼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최근 2년사이 단종되거나 혜택이 축소된 채 리뉴얼 버전이 출시된 프리미엄 카드들이 적지 않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플래티넘(삼성)카드와 로블카드(KB국민), 씨티 프레스티지카드(씨티은행) 등이 단종됐고 더오카드(삼성), 더 레드카드(현대) 등이 혜택이 줄어든 리뉴얼 버전으로 고객의 원성을 샀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에선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악화까지 겹쳐 경영환경이 더 안 좋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혜택 변경이 적었던 프리미엄 카드도 어려운 경기가 지속되면 서비스 조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