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르나스 호텔
벌써부터 제주나 강원 지역의 호텔과 리조트가 만실행렬이란 소식에 서울 시내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노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코로나 악재로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도 성수기 특수 기대감이 높다.
7~8월 성수기 예약률도 각각 80%, 70%에 달한다. 성수기 기간 예약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단 점에서 나머지 예약되지 않은 객실들도 곧 동날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은 하룻 밤 투숙하는 데 50~80만원에 내야하는 데도 공실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도 가뭄 속 단비를 맞고 있다. GS리테일 계열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7~8월 성수기 2박 이상 '장박' 예약 고객이 전년 동기보다 60% 가량 증가했다. 켄싱턴 여의도 호텔의 7~8월 OCC도 40%대로 소폭 상승세다.
신세계TV쇼핑은 신세계조선호텔과 협업해 20일 특급호텔 숙박 패키지를 기존 판매 가격보다 대폭 낮춰 판매했다. /사진=신세계TV쇼핑
무엇보다 휴가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특급호텔 호캉스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단 점에서 향후 예약률이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로 특급호텔들이 객실 가격을 낮추거나 조식이나 부대시설 이용 등 각종 혜택을 포함한 패키지를 내놓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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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부 호텔에선 30만원 대에 2~3박을 즐길 수 있어 지금 기회를 놓칠 수 없단 호캉스족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신세계조선호텔과 파르나스호텔은 각각 1박 6만9000원(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12만9000원(인터컨 서울 코엑스)으로 '반값' 숙박 패키지를 판매하기도 했다. GS홈쇼핑이 판매한 인터컨 서울 숙박권의 경우 1만8000개 물량이 '완판'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붐비는 지방 관광지보다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이용하며 한적하게 쉴 수 있는 도심형 휴가를 선택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호캉스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성수기를 기점으로 차츰 객실 예약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