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부품사 6곳 내연기관 대신 수소·전기 택했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0.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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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차 부품사 6곳 내연기관 대신 수소·전기 택했다


부품기업 6곳이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변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제26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업 10곳의 사업재편계획을 최종승인했다. 이에 따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에 따른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은 기업은 2016년 8월 제도 시행 이후 총 128곳으로 늘어났다.

사업재편 지원제도는 신사업 진출이나 중복사업 정리 등 기업의 사업재편 계획을 정부가 승인하고 정책적 지원을 하는 제도다. 이번 승인 기업 10곳 중 9곳은 지난해 기업활력법 개정으로 도입한 신사업진출 유형을 택했다.



이들 기업 10곳은 사업재편 기간 5년 동안 신산업 분야 기술개발 및 신제품 양산을 위해 1000여명을 신규 고용하고 총 23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는 정책자금과 세제, R&D(연구개발), 규제완화, 스마트 공장 구축 등 사업재편 계획에 맞춰 지원한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10곳 중 6곳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에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부품으로 사업을 전환한다.



엔진부품 중견기업 상아프론테크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소핵심부품 고분자 전해질막의 국산화에 나선다. 냉각조절장치 제조기업 인지컨트롤스는 내연차에서 친환경차로 타깃을 바꾼다.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인 덕양산업은 배터리 경량화 기술을, 국내 유일 고압주조 전공정 생산 시스템을 보유한 코넥은 알루미늄을 사용한 친환경차용 구동계 하우징을 개발한다. 중소기업인 제인앤티지와 새한산업도 각각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와 친환경차 차체부품 시장에 도전한다.

산업부는 이들 기업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첨단부품 공급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부품산업 전환 외에도 항공기와 폴더블(접는) 휴대전화, 스마트홈 의료기기 분야 기업 4곳 역시 기존 사업에서 유망 신산업으로 사업을 전환한다.

산업부는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사업재편제도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승인 문턱을 낮추고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논의했다.

이홍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민간위원장(광운대 교수)는 "사업재편 테마승인을 신호탄으로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 산업의 혁신과 구조전환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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