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모두 복귀' 토트넘, 중심은 여전히 케인…익숙해져야할 손흥민

뉴스1 제공 2020.06.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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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공 경합을 펼치고 있다. © AFP=뉴스1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공 경합을 펼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이 8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특히 모처럼 주전들이 총출동한 공격진의 활약이 아쉬웠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월 16일 아스톤 빌라전(3-2승) 이후 승리가 없던 토트넘은 4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무실점을 기록한 것도 지난 2월3일 맨체스터 시티전(2-0승) 이후 10경기 만이다.

그러나 이날 토트넘의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앞두고 조제 모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6명의 공격수들이 경기에 모두 뛸수 있는 것은 내가 토트넘에 부임한 뒤 처음"이라면서 "우리의 공격 옵션은 다양하고,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 스티브 베르바인, 에릭 라멜라가 출전했지만 델레 알리는 동양인 비하에 대한 징계, 루카스 모우라는 경미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웨스트햄전에서 알리와 모우라가 복귀하자 모리뉴 감독은 둘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토트넘은 최전방에 케인을 세우고, 2선은 왼쪽부터 손흥민, 알리, 모우라로 구성했다. 맨유전 득점을 했던 베르바인과 라멜라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을 상대로 보여준 토트넘의 공격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원을 맡은 지오바니 로 셀소가 공을 측면으로 보내면 이를 전방에 있는 케인에게 연결하는 패턴이 전부였다. 오른쪽 윙어로 나온 모우라는 세르지 오리에의 오버래핑을 위해 간헐적으로 중앙으로 좁혀왔지만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케인을 지원해야 하는 알리의 부진으로 토트넘의 공격은 더욱 답답했다. 더불어 양쪽 윙어들의 스위칭이 단 한번도 없는 등 90분 동안 전술적 변화 없이 케인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을 고집해 답답함을 남겼다.

이런 전술 탓에 손흥민은 도움을 1개 기록했지만 눈에 많이 띄지 않았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지만 전반전 45분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상대 골네트를 흔든 손흥민의 움직임은 번뜩였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단 1번 뿐이었다. 손흥민은 단 1번의 슈팅도 하지 못했다. 지난 맨유전에서 혼자 4개의 슈팅을 기록, 팀내에서 가장 많은 시도를 한 것과 대조적이다. 드리블 성공도 단 1회에 그쳤다. 대신 키패스를 3회 성공 하는 등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도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넓게 벌려 뛰는 모습이 편해 보이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공격 옵션이 많아졌지만 케인이 중앙에서 버티는 만큼 손흥민은 왼쪽 측면 플레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행히 토트넘은 FA컵 16강전에서 탈락, 이번 주말에 FA컵 8강전을 치르지 않는다. 다음 경기는 오는 7월 3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인 만큼 토트넘 공격진과 손흥민이 남은 시즌을 준비할 시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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